벌써 90만 명이나 국민연금을 미리 받고 있다니, 저도 처음엔 좀 놀랐어요. 당장 현금이 급하면 솔깃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런데 조금 더 알아보니, 이게 마냥 좋은 선택은 아닐 수도 있겠더라고요. 평생 받을 연금인데, 몇 년 일찍 받는 것 때문에 나중에 후회하면 안 되잖아요? 왜 그런지 제가 알아본 내용을 설명해 드릴게요.
미리 받으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요?
국민연금을 일찍 타려면 기본적으로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이어야 해요. 이걸 채웠다고 무조건 되는 건 아니고요. 신청하는 시점에 소득이 너무 많으면 안 된다는 기준이 있더라고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부동산 임대소득 포함)을 합친 금액이 월 평균 소득액(매년 바뀌는데, 2024년 기준으로는 약 298만원 정도)을 넘으면 신청 자체가 안 된다고 해요. 은퇴하고 소일거리라도 하려다가 이 기준에 걸릴 수도 있겠다 싶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봤죠.
단순히 깎이는 게 전부가 아닐 수 있다?
가장 많이들 걱정하시는 게 바로 연금액이 줄어든다는 점일 텐데요. 1년 일찍 받을 때마다 연 6%씩 깎여서, 최대 5년 일찍 받으면 무려 30%나 감액된 금액을 받게 돼요. 이게 단순히 액면가만 줄어드는 게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물가 상승률 같은 걸 고려하면 실제 가치는 더 많이 차이 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원래 100만원 받을 연금을 5년 당겨서 70만원을 받기 시작하면, 몇 년 뒤 그 70만원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은 훨씬 적어질 테니까요.
수령 시작 나이 (예시) | 감액률 | 정상 수령액 대비 (월 100만원 기준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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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정상) | 0% | 100만원 |
64세 (1년 일찍) | 6% | 94만원 |
63세 (2년 일찍) | 12% | 88만원 |
62세 (3년 일찍) | 18% | 82만원 |
61세 (4년 일찍) | 24% | 76만원 |
60세 (5년 일찍) | 30% | 70만원 |
표를 보니까 생각보다 차이가 크다는 게 확 와닿지 않나요? 이게 한번 결정하면 평생 가는 금액이라고 생각하니까 정말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미리 받아서 투자하면 이득 아닐까요?
어떤 분들은 ‘일찍 받아서 그 돈으로 투자를 하면 되지 않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실제로 계산해보면, 연 5% 정도 수익을 꾸준히 낸다면 70대 후반까지는 조기 노령연금 수령이 더 유리할 수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꾸준히 5% 수익’이라는 이상적인 가정하에서고요, 평균 수명을 생각하면 결국엔 손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아요. 특히 요즘처럼 투자 환경이 불안정할 때는 더더욱 그렇죠. 원금 손실 위험까지 생각하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자주 묻는 질문
조기 노령연금 신청 후 정규 노령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한가요?
아니요. 조기 노령연금을 신청하면 이후 정규 노령연금으로 전환할 수 없다. 선택한 감액된 금액으로 평생 수령하게 된다.
조기 노령연금 수령 중 재취업하면 연금 지급은 어떻게 되나요?
월 소득이 기준을 초과하면 연금 지급이 정지되고, 이미 받은 금액은 반환해야 한다.
조기 수령 후 장기 생존 시 연금 손해는 어느 정도인가요?
30년 이상 수령하면 조기 수령으로 인해 누적 손실이 수천만 원 이상 될 수 있다.